먼저 로스팅 레벨부터 봅니다
취향을 가르는 가장 큰 축은 산지가 아니라 로스팅 정도입니다. 산미 있는 커피가 좋다면 라이트~미디엄, 고소하고 진한 커피가 좋다면 미디엄다크~다크를 고르면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산지를 먼저 보고 고르면 같은 에티오피아라도 로스팅에 따라 전혀 다른 커피를 받게 됩니다.
가공 방식은 향의 방향을 알려 줍니다
워시드는 과육을 모두 씻어내기 때문에 깨끗하고 산뜻합니다. 내추럴은 껍질째 말려 과일과 발효 뉘앙스가 강하게 남습니다. 허니는 그 중간입니다.
'과일 향이 나는 커피'를 찾는다면 내추럴을, '깔끔한 커피'를 찾는다면 워시드를 고르세요. 이 한 줄만 알아도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컵노트는 첨가물이 아닙니다
봉투에 적힌 '블루베리, 다크초콜릿' 같은 표현은 향료를 넣었다는 뜻이 아니라, 로스터가 시음하며 느낀 향을 비유로 적은 것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므로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방향은 참고할 만합니다. 꽃·감귤 계열이면 밝고 가벼운 쪽, 초콜릿·견과 계열이면 묵직한 쪽입니다.
로스팅 날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유통기한이 아니라 로스팅 날짜입니다. 유통기한은 보통 1년으로 넉넉하게 잡혀 있어 신선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로스팅 후 2주 이내의 원두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커피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로스팅하고 당일 발송합니다. 봉투 뒷면에 로스팅 날짜가 인쇄돼 있습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블렌드로 시작하세요. 블렌드는 여러 산지를 조합해 균형을 맞춘 제품이라 추출 조건이 조금 어긋나도 크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싱글 오리진은 개성이 뚜렷한 만큼 추출에 예민합니다.
하루커피에서는 모닝 블렌드를 첫 원두로 가장 많이 권합니다.